왠지 여름, 장마철이면 농사도 쉬어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다음 농사를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아무 수확이 없어도 밭에 나가고 땅을 만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뻘뻘 땀흘리고 빈손으로 돌아가는게 조금은 아쉬워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다른 밭의 상추며 고추 같은 것들을 대신(?) 수확해 드리기도 한다. 호호..
돌아보는 발걸음이 드물고 비님만 속절없이 내리니 이름모를 풀들은 그야말로 신이 났다. 여름부터 주인이 찾지 않은 땅도 꽤 여러 곳인듯 하다. 내 허리춤만큼 자란 풀정글 사이로 개구리며 각종 곤충들도 신이 났다. 아, 허브들도 활개를 폈다. 초코 민트 장미 민트 바질 등등 제법 키도 크고 싱싱하니 향긋 향긋. 잘 담아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정도다.
미안하지만 열심히 자연을 빨아들인 풀들은 낫으로 쓱쓱 베여내서 곧 심을 무, 양파, 상추 자리에 뿌려 놓는다. 멀칭이라고 해서 밑거름도 되고 토양 유실도 대비하는 것이라는데. 이름모를 풀 (미지초라 줄여야지..)들이 자리잡는 것도 막아준다. 삽, 호미, 괭이에 이어 낫도 사용해 본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에서 인상깊었던 도구를 직접 사용하니 감회?가 새롭다. 물론 관리가 안되어 있어서 무디지만, 손맛이 제법이다.
밭일을 할 때 가장 아픈게 허리인데. 계속 구부리고 앉아 밭을 매거나 작물 아이들을 돌봐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리가 약해서 걱정이었는데도 신기하다, 막상 일을 시작하면 쉽게 마칠 수가 없다. 여기도 봐줘야 할 것 같고 저기도 봐줘야 할 것 같고. 미처 손대지 못한 곳에는 미안한 마음 가득 두고 떠나게 된다. 육체 노동에 익숙해졌다기 보다는 "내 밭" "내 작물" 이란 생각을 하면서 애착관계를 일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오면 가보고 싶고 가물면 가보고 싶고..분리불안의 적용이 여기서도 가능한 것인가. 쩝.
누구의 뜻이든, 땅과 나는 같이 변해간다.
밭일을 할 때 가장 아픈게 허리인데. 계속 구부리고 앉아 밭을 매거나 작물 아이들을 돌봐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리가 약해서 걱정이었는데도 신기하다, 막상 일을 시작하면 쉽게 마칠 수가 없다. 여기도 봐줘야 할 것 같고 저기도 봐줘야 할 것 같고. 미처 손대지 못한 곳에는 미안한 마음 가득 두고 떠나게 된다. 육체 노동에 익숙해졌다기 보다는 "내 밭" "내 작물" 이란 생각을 하면서 애착관계를 일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오면 가보고 싶고 가물면 가보고 싶고..분리불안의 적용이 여기서도 가능한 것인가. 쩝.
누구의 뜻이든, 땅과 나는 같이 변해간다.




덧글
희망버스 가지? 난 병원도 가야하고 등등 해서 이번엔 안 가기로 했어. 마음 모으고 있을께! ^^
2011/07/28 22:02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1/07/29 11:04 #
비공개 덧글입니다.